조세피난처 블랙리스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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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파나마·모나코 등 9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의해 질 나쁜 조세피난처로 지정될 예정이다.

마약이나 테러관련 '검은 돈'들이 쉽게 드나드는 나라라는 것이다. OECD는 이런 나라에 대해서는 각종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5일 OECD가 이번 주에 회의를 열고 9개국을 조세피난처 블랙리스트로 지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파나마·모나코·마셜군도·리히텐슈타인·리베리아·안도라·사모아·나우루·바누아투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검은 돈의 차단을 위해 금융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라는 OECD의 말을 듣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의 비밀예금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리히텐슈타인은 고객비밀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OECD의 요구를 거부했다. OECD는 30개 회원국에 이들 국가와 금융거래를 끊고, 이들 국가에 본사를 둔 기업들엔 세제혜택을 박탈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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