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여객기는 "최종 선회 지점에 있다‥‥"는 대답을 끝으로 추락했다.
사고 직전 추락 여객기와 김해공항 관제탑 사이에 오간 교신에는 사고를 앞둔 긴박한 분위기는 보이지 않았다.
항공 전문가들은 "비행기가 착륙을 위해 선회하던 중 정상적인 선회 지점을 지나치는 바람에 갑작스럽게 산에 부딪친 것으로 보인다"고 교신 내용을 분석했다. 다음은 교신 내용.
<오전 11시16분>오전>
▶공항타워=129기 접근합니까.
▶공항레이더=예,찰리(CHARLEY:김해공항 이착륙 환경 중 구름 높이 7백피트, 시정 2마일이면 이착륙이 가능한 C등급 중형 기종) 항공기예요.
▶공항타워=767입니까,737입니까.
▶공항레이더=767-200.
<오전 11시17분>오전>
▶공항타워=타입 한번만 체크해 주시겠습니까.
▶공항레이더=767-200 찰리,확인했어요. 조종사한테요.
▶공항타워=카테고리(CATE
GORY:시정거리나 구름 높이에 따른 항공기 이착륙 환경)찰리 맞습니까.운항실에서는 737이라고 하는데요.
▶공항레이더=플랜(운항 계획)에도 767-200이고. 지금 찰리라고 확인했어요. 조종사한테.
<오전 11시18분>오전>
▶공항 레이더=리퀘스트 700(7백피트로 하강하겠다).
▶공항 타워=700 어프로브드 로저(7백피트 하강을 승인한다).
<오전 11시19분>오전>
▶공항 타워=CCA-129, 타워. 라디오 체크, 주십시오(공항타워와 비행기 무선 교신을 확인해 주십시오).
▶공항 레이더=아, 보냈는데 안 왔어요?
▶공항 타워=네,노 컨택트(통신을 못했어요). CCA-129, 김해 타워의 무선을 확인해 주세요.
<오전 11시20분>오전>
▶공항 타워=디스 이즈 김해타워 온 가드 CCA-129(여기는 관제하고 있는 김해공항 타워입니다). 콘택트 118.1(주파수 118.1로 접촉하세요).
▶조종사=김해 타워! CCA-129입니다. 18R(활주로 방향)로 선회비행하면서 접근 중.
▶공항타워=CCA-129, 선회비행하려는 지점(터닝 베이스)을 보고하세요.
▶공항타워=CCA-129,바퀴 내려왔는지 확인하라. 바람방향은 210도(남서풍). RWY36L(활주로 36L방향)로 착륙해도 좋다. 그런데 (비행기가) 안 보인다.
▶공항타워=18R 방향으로 착륙해도 좋다(착륙 허가).
▶조종사=서클(방향을 틀겠다), 활주로 18R 방향은 좋고 김해 동쪽(EAST)‥‥.
<오전 11시21분>오전>
▶공항타워=CCA-129, 다시 말해주세요.
▶조종사=…(묵묵부답).
▶공항타워=CCA-129, 지금 위치를 말하세요.
▶조종사=CCA-129는 마지막 선회 지점에서…(CCA-129 온 베이스 턴 온 파이널…). (이후 교신 두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