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라운지]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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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야외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독일 크리스마스 시장'을 찾은 한 시민이 독일 산타와 함께 웃고 있다.[신인섭 기자]

16일 오후 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옥외광장. 동화 속의 집을 연상케 하는 자그마한 통나무집 20여 곳에서는 생강과자.독일식 소시지.아몬드.트리 장식품 등이 진열됐다. 향료를 가미해 따뜻하게 마시는 와인 '글뤼바인'의 향이 퍼지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캐럴도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시장 한가운데 세워진 크리스마스 트리에는 전통 독일 장식들이 걸려 있었다.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은 김영숙(35)씨는 "서울 한복판에서 유럽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다"며 "구경 다니다가 아이 장난감과 과자도 몇 개 샀다"고 말했다. 한독상공회의소가 독일 대사관의 후원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는'독일 크리스마스 시장'이다.

이 시장은 독일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행사로 세계 각지에서 독일 대사관 주도로 열리고 있다. 올해 처음 시작된 서울의 독일 크리스마스 시장에선 독일과 한국의 참가업체들이 특별 제작된 통나무 오두막에서 독일 전통음식과 크리스마스 및 겨울상품을 판다. 26일까지 매일 오전 11시~오후 9시에 열린다.

독일 현지에서는 드레스덴의 크리스마스 시장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34년부터 이 같은 시장이 열린 것으로 돼 있다. 마을마다 교회를 중심으로 열렸던 크리스마스 시장에는 주로 선물용품.과자.의류 및 신발 등이 판매된다.

한.독상공회의소 지그프리트 샤이베 소장은 "한국과 독일 간 문화교류를 더욱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이 같은 행사를 열었다"며 "내년에는 참여 제품의 폭을 더욱 늘려 서울의 명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홍주연 기자 <jdream@joongang.co.kr>

사진=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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