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해외 여행지로는 우선 한창 여름을 맞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가 손꼽힌다. 겨울을 벗어나자마자 한여름 바다로 풍덩 빠지는 묘미 때문이다. 특히 올 연말부터 퀸즐랜드 지역으로 대한항공 전세기가 취항한다. 시드니와 골드코스트 등 기존에 익숙한 관광지 외에 케언스와 2400㎞에 이르는 산호초 군락을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비행시간도 7시간으로 단축됐다. 5박6일에 119만~169만원선, 한화투어몰.하나투어.롯데관광 등 7개 여행사에서 취급한다(퀸즐랜드 관광청 02-399-5767).
이웃 나라의 연말연시 행사도 볼만하다. 일본의 경우 12월 31일 할리우드식 연말파티인 카운트다운 쇼가 열리는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눈길을 끈다. 여행박사(1588-5780)에서 카운트다운 쇼와 스튜디오 곳곳을 즐길 수 있는 자유입장권과 둘째 날 고베나 교토 등 다른 지역도 둘러보는 에어텔 상품(45만9000원)을 판매한다.
쇼핑 천국 홍콩은 내년 1월 2일까지 겨울축제가 진행된다. 아열대 기후지만 산타마을을 만들고 대형 트리를 세우는 등 도시 전체를 겨울 분위기로 바꾼다. 이 시즌에만 쓸 수 있는 쿠폰북도 발행해 쇼핑의 매력을 더한다. 투어익스프레스 등 대부분의 여행사가 취급하는데 2박3일에 50만원선(홍콩 관광청 02-778-4403).
유럽의 특별한 상품도 있다. 와인에 관심이 많다면 프랑스 와인투어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보르도의 마고.라토르.로트쉴과 상파뉴에 있는 포도원.와인 저장소.샴페인 공장 등을 둘러보며 생테밀리옹.랭스.파리 관광도 포함된다. 5박6일 일정에 350만원. 휘데스트레블.블루여행사.시에 프랑스 등 7개 여행사에서 판매한다(문의 프랑스 관광청 02-776-9142).
화려한 궁정파티에서 왈츠를 추는 꿈을 간직해왔다면 오스트리아에서 실현해 볼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2월까지 크고 작은 무도회가 3만 개 정도 열리는데, 일부 무도회는 티켓(50유로 수준)을 구입한 관광객도 참여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관광청 02-773-6428). 다만 12월 31일 밤 호프부르크궁에서 열리는 임페리얼 볼과 요한슈트라우스 볼, 오페라 볼 등 3대 무도회는 이미 1년 전에 티켓 예매가 끝난 상태다.
눈을 기다리며 속을 태우는 스키광에겐 일본이 대안. 100% 자연설에 대기시간이 없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이다. 3박4일 기준 아오모리.아키다.나가노 등 혼슈 지역은 50만원선, 훗카이도 쪽은 90만원 정도. 물론 하루 5000엔 정도의 리프트권은 별도 구매다. 범한여행 등 일본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에서 대부분 판매한다.
최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