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선 多者대결 최병렬의원도 "출마"… 총재대행 박관용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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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서울 강남갑·4선)의원이 2일 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혀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단독 질주가 예상되던 경선 구도가 변하고 있다.

<관계기사 4면>

경남 출신인 崔의원은 그동안 당권 도전을 위해 최고위원 경선 출마 쪽에 비중을 둔 채 "李총재를 통해 정권을 교체하자"고 주장해 왔다. 그는 "4~5일께 최종 결심을 밝히겠지만 마음은 (출마 쪽으로)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李총재는 이날 중앙위 운영위를 열어 당 화합발전특위 박관용(朴寬用)위원장을 총재권한대행으로 지명한 뒤 총재직을 사퇴했다.

또 윤여준(尹汝雋)기획위원장·김무성(金武星)총재비서실장이 李총재와 함께 물러나 朴총재권한대행은 조만간 후속 당직 개편을 할 예정이다.

李총재는 3일 오전 10시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李총재 경선본부 선대위원장으로 신경식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주류인 이부영(李富榮)의원은 "李총재로는 정권을 바꿀 수 없다"며 대선 후보 출마를 선언했고, 이상희(李祥羲)·김홍신(金洪信)의원이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다.

김덕룡(金德龍)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어 이들이 모두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은 5~6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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