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 사원 위치추적기 개발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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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이젠 회사 내에서 상사의 눈을 피해 잠시 '농땡이'치는 것마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일본 NEC는 최근 사내에서 사원들이 어디에 있는지 금방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제품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신기술의 시스템은 이렇다. 먼저 사무실의 조명기구마다 적외선을 발신하는 장치를 달아둔다. 그리고 각 사원들이 지니고 있는 휴대전화나 사원증, PC 등에 소형 수신장치를 단다. 그러면 어느 조명기구에서 신호를 수신했는가에 따라 그 사원의 위치를 알 수 있다.

NEC 측은 "사원의 자리를 고정하지 않고 자기가 편한 곳에서 근무할 수 있는 '프리 데스크'방식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어 이 기술이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감시'받는 데 대한 거부감이다. 더군다나 어떤 사원이 어느 부장 자리에 빈번히 가는지 등 인간관계까지 드러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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