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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부상 조기 강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코리안 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박찬호는 28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마지막 마운드에 올랐으나 2와3분의2이닝을 던진 뒤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조기강판했다.

박찬호는 경기가 끝난 뒤 "경미한 부상이다.개막전(4월 2일 오클랜드) 등판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며 주위를 안심시켰으나 최종 결정은 코칭스태프가 30일로 예정된 불펜 투구를 지켜본 뒤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3회초 2사 후 우익수쪽 2루타를 맞은 뒤 1루쪽을 커버하기 위해 뛰다가 갑작스럽게 3루쪽으로 방향을 트는 순간 허벅지를 다쳤다.

특별한 치료없이 얼음찜질로만 부상 부위를 달랜 박찬호는 이날 밤 전화통화에서 "던지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뛰는 데는 통증이 있다. 일단 자고 나봐야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날 등판까지 네번의 공식 시범경기에서 승패없이 방어율 4.50을 기록했다.

<표 참조>

그는 시범경기 성적이 다소 불만스러운 듯 "시범경기 때 안 좋았으니 진짜 경기 때는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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