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활기 예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재개발·재건축 시장은 하반기에도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기존 주택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투자수요가 사라진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다시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특히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이 시작되면 투자수요가 많은 재건축·재개발 시장은 거래가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나비에셋 곽창석 사장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7~8월 가격 하락폭이 큰 강남권 재건축이나 초고층 아파트 사업이 구체화되는 한강변 재개발 지역의 급매물이 조금씩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매수세가 워낙 약해 본격적인 반등이 일어날 상황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도심 역세권 재개발 매물에 대한 관심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시가 하반기에 지하철역과 가까운 반경 250~500m 이내 정비사업 구역의 용적률을 올려주는 고밀 복합화를 통해 시프트 공급을 늘리는 역세권 시프트 사업지를 발표할 전망이다. 용적률을 500%까지 높여주는 곳도 있을 전망이어서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가능성이 크다.

J&K투자연구소 권순형 사장은 “2~3년 앞을 내다보는 중장기적 관점으로 도심 역세권이나 강남 재건축 단지를 노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서울시에서 7월부터 공공관리제가 시행되고 재개발·재건축 사업지마다 속도조절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장이 크게 요동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사업은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을 중심으로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 등 한강변 초고층 개발계획의 윤곽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일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