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신자인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李順子)씨가 기독교 성지 순례에 나설 예정이어서 화제다.
全씨의 장남인 재국씨(도서출판 시공사 대표이사)는 21일 "아버님께서 다른 문화권에 대한 호기심이 많으신데 그동안 한번도 가 보시지 못했던 중동문명의 발상지를 둘러보고 싶어 하신다"고 말했다.
全씨 부부는 5월 3일부터 약 열흘간에 걸쳐 이스라엘과 이집트·터키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체류 일정은 당초 1주일 정도 잡았으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충돌 때문에 3박4일로 줄였다.
이스라엘에서는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 등을 찾는다.
全씨 부부가 중동 지역의 기독교 성지를 찾게 된 데는 '호형호제'하는 사이인 김장환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의 권유가 크게 작용했다. 요즘 全씨는 기독교계 모임에서 식사를 할 때면 감사의 기도 끝에 자연스레 '아멘'이라고 할 정도다.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