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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거래소이사장 후보 "힘이 있어야…" 노조, 재경부출신 선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증권거래소 노동조합은 21일 차기 거래소 이사장 후보들에 대한 선호도 투표 결과 이정재 전 재경부 차관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합원 3백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차관과 엄낙용 전 재경부 차관·박창배 거래소 이사장·남영태 거래소 부이사장·오호수 증권업협회장·배창모 전 증권업협회장·정기홍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 7명을 대상으로 차기 이사장 선호도 투표를 실시했다.

이들은 증권업계에서 차기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꼽히는 인물들이다. 朴이사장은 다음달 7일 임기가 끝난다. 이 투표에서 전차관은 66.3%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嚴전차관은 10.4%, 吳회장은 7.7%를 얻었다.

반면 거래소 공채 출신인 朴이사장과 南부이사장은 거의 표를 얻지 못해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과거에는 낙하산 인사를 반대했던 거래소 노조가 이처럼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을 선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힘있는 재경부 출신 이사장만이 선물·옵션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노조원들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거래소의 지수 선물·옵션과 개별주식 옵션을 2004년 1월 초까지 부산의 한국선물거래소로 이관하도록 결정했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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