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골맛 못잊어" 수비수 변신 결승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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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울산 현대의 김현석(35·사진)이 20일 광양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B조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천금의 프리킥 결승골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며 통산 개인득점 기록을 1백5골로 늘렸다.

◇울산-전남

울산은 전반 21분 정성훈이 전남 이창원의 몸을 맞고 튀어나온 공을 페널티 에어리어 바로 앞에서 감아차 선취골을 뽑았다.

후반 14분 전남 김승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김현석이 균형을 깼다. 후반 26분 전남 페널티 에어리어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자 김선수가 키커로 나섰다. 오른발로 강하게 찬 공은 빨랫줄같이 뻗어 골네트를 흔들었다.

수비수로서의 역할도 만점이었다. 최종 스위퍼로 나선 김선수는 전남 공격수의 개인돌파를 허용치 않았고, 역습 찬스 때는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성남-수원

국내 프로축구 최강으로 꼽히는 양팀의 올시즌 첫 대결은 한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성남이 도망가면 수원이 따라붙었다. 성남이 전반 9분 신태용이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첫 골을 뽑아내자 수원은 전반 28분 데니스가 20m짜리 통렬한 왼발 슛을 성공했다. 후반 23분 신태용의 코너킥을 김상식이 백헤딩으로 밀어넣어 성남이 다시 앞서 나갔으나 5분 후 데니스의 패스를 받은 서정원이 넘어지며 동점골을 넣었다. 연장전이 예상되던 후반 인저리타임 때 샤샤의 패스를 받은 후반 교체멤버 김대의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북-포항

전북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골이 터져 경기를 여유있게 풀어나갔다.

전반 2분 양현정은 포항의 왼쪽 진영을 파고들다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포항의 골대 오른쪽 구석을 향해 감아찼고 전진수비 중이던 포항 골키퍼 이대희의 손끝을 넘기며 골 그물에 꽂혔다.

수원=정제원·최민우 기자,광양=이철재 기자,전주=전진배 기자

◇20일 전적

▶전주(A조)

전북 1:0 포항

(득) 양현정①(전2·(助) 김도훈·전북)

▶수원

성 남 3:2 수 원

(득) 신태용①(전9·(助) 파울로) 김상식①(후23·(助) 신태용)김대의②(후45·(助) 샤샤·이상 성남),데니스①(전28)서정원①(후28·(助) 데니스·이상 수원)

▶광양(B조)

울 산 2:1 전 남

(득) 정성훈①(전22)김현석①(후27·이상 울산), 김승현①(후13·(助) 김도근·전남)

▶안양

안 양 2:0 대 전

(득) 정광민①(후4·(助) 안드레)마르코①(후43·(助) 안드레·이상 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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