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어워즈] 하이투자·삼성증권 분석이 가장 빛났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하이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한국 상장기업에 관한 한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분석을 잘한 ‘월드 베스트’ 증권사로 선정됐다. 올해 처음 실시한 ‘중앙일보·톰슨로이터 애널리스트 어워즈(Thomson Reuters· JoongAng Ilbo Analyst Awards, 이하 중앙·톰슨로이터 상)’ 평가 결과 두 증권사는 종합순위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대우·현대·SK증권은 공동 3위에 올랐다.

애널리스트 개인상의 경우 ‘투자 추천’ 분야 1위는 자동차·부품 업종을 담당하는 전 유진투자증권 공정호(현재 푸르덴셜투자증권 소속) 연구원, ‘실적 추정’ 부문 1위는 크레디트 스위스의 윤석 연구원에게 돌아갔다.

이번 평가에서는 모두 34개 증권사에서 78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제약·바이오 업종) 등 10명은 투자 추천과 실적 추정 두 분야에서 모두 3위 안에 들어 2관왕이 됐다. 하 연구원은 유일하게 투자 추천과 실적 추정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외국계 증권사 소속 수상자는 11개사에서 16명이었다. 외국인 수상자는 없었다.

평가는 국내 증권사뿐 아니라 미국 JP모건, 프랑스 크레디리요네 등 세계 55개 리서치센터의 애널리스트 749명이 지난해 발표한 한국 상장기업 보고서와 실적 추정 데이터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상을 받는 애널리스트와 증권사를 ‘월드 베스트’라고 하는 이유다. 투자 추천이 투자자들에게 안겨 준 수익이나 실적 예측의 정확도와 같이 객관적 수치만을 바탕으로 애널리스트를 평가하는 것은 국내에서 중앙·톰슨로이터 상이 처음이다. 기존의 다른 평가들은 펀드매니저 등을 대상으로 인기 투표식 평판도 조사로 진행돼 왔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톰슨로이터의 한국 법인인 로이터코리아 최락동 사장은 “여느 애널리스트 평가가 펀드매니저와의 친화력, 즉 애널리스트의 마케팅 능력에 중점을 둔 것이라면 중앙·톰슨로이터 상은 애널리스트들의 진짜 실력을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상이 앞으로 애널리스트들이 쏟아내는 투자 정보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

권혁주·조민근·하현옥 기자

◆톰슨로이터=세계 최대의 금융정보 제공업체. 2007년 세계 3대 통신사이자 금융정보 회사인 영국 로이터그룹과 캐나다 미디어그룹인 톰슨코퍼레이션이 합병해 탄생했다. 법률·회계·과학·의료 전문정보도 공급한다. 세계 각 지역에서 ‘스타마인 어워즈’(국내에서는 중앙일보·톰슨로이터 애널리스트 어워즈)와 펀드 관련 평가인 ‘리퍼 어워드’ ‘엑스텔 어워즈’라는 상을 주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