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디바' 디옹이 돌아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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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역시 셀린 디옹(사진)! 그녀의 새 앨범 '어 뉴 데이 해즈 컴(A new day has come)'은 수많은 평론가와 프로듀서, 그리고 팝팬들이 왜 그녀를 현존 최고의 디바로 꼽는지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그녀의 히트곡 '더 파워 오브 러브''비코즈 유 러브드 미' 등을 만든 팝계의 미다스의 손 데이비드 포스터는 디옹을 최고의 가수로 꼽으며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목소리의 소유자"라고 불렀는데(본지 3월 4일자 47면),'어 뉴 데이…'는 포스터의 디옹에 대한 평가가 결코 과장이 아님을 보여준다.

디옹이 돌아왔다. 1997년 발표해 전세계에서 2천8백만장이 팔린 '레츠 토크 어바웃 러브' 이후 5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자 여덟번째 영어 앨범인 '어 뉴 데이…'는 오는 25일 전세계에 동시 발매된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1억2천만장이 넘는 앨범을 팔았고, 여덟개의 그래미상을 받았으며, 영화 '타이타닉'주제곡 '마이 하트 윌 고 온'으로 전세계 각국의 팝 차트 정상을 정복했던 이 명실상부한 당대의 디바는 1999년 활동 중단을 선언했는데 그 공백기에 한 아이의 엄마가 됐다.

올해 서른세살. 지난해 1월 자신의 매니저이자 남편인 르네 앙젤릴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었다. 제목부터 희망이 넘치는 새 앨범 '어 뉴 데이…'는 스물일곱살 연상의 남편과 자신이 고대하던 아들을 얻은 환희에서 출발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어 뉴 데이…'에는 두 가지 버전으로 수록된 같은 이름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모두 열일곱 곡이 들어 있다. 지난달 라디오를 통해 이미 공개된 타이틀곡 '어 뉴 데이…'에선 저음·고음을 막론하고 조금의 흔들림도 없는 그녀의 가창력을 만끽할 수 있다.

그 다음 주목할 곡은 아홉번째 트랙에 수록된 발라드 '아이 서렌더'다. 단박에 귀에 들어오고 되풀이해 듣고 싶게 만드는 아름답고 열정적인 사랑 노래다. 한국 팬들로부터 상당한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1월 26일자 빌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내 노래들이 (듣는 이들이)기댈 수 있는 조그만 어깨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앨범을 만든 마음가짐을 밝혔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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