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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 ~ 고산 29㎞ 대구 지하철 2호선 2005년 9월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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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구의 교통.금융 중심지인 반월당 동아백화점 쇼핑점. 이 백화점은 8~12층을 변신시킬 계획이다. 12층에 VIP룸과 멤버스클럽 등을, 11층에 일본 유명 게임업체와 제휴한 대형 게임룸과 인터넷방 등을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 대구 최대의 상권인 동성로의 대구백화점 본점은 리모델링과 젊은 고객을 위한 상품.이벤트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 백화점의 이 같은 변신은 내년 9월 지하철 2호선 개통에 앞서 내년 1~3월 문을 열 대규모 지하 쇼핑몰과 노선을 따라 건립되는 대형 주상복합 건물 때문. 업계는 지하 쇼핑몰 등이 대구 상권을 바꿔 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쇼핑 황보성 대리는 "2호선 개통 때는 반월당이 하루 유동인구 20만명의 대구 최대 상권이 될 것"이라며 "쇼핑점의 외관을 고치고 식품관을 유럽풍으로 바꾸는 등 이미 고객 유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동아쇼핑 지하 1층과 반월당 메트로센터 지하 2층은 에스컬레이터로 서로 연결된다.

9년 만에 완공되는 지하철 2호선은 다사(문양역)~고산(사월역) 29㎞에 26개 역이 들어서며, 내년부터 시운전이 시작된다.

이 가운데 1.2호선 환승역인 반월당 지하에는 메트로센터가, 인근 봉산육거리에는 메트로프라자, 두류역에는 두류1번가 쇼핑몰이 각각 들어선다. 쇼핑몰은 민간업체가 건설해 대구시에 기부채납한 뒤 그 댓가로 무상사용(최대 20년 계획)하는 것으로 3개 모두 공정 96%로 내년 초 개점을 앞두고 있다.

연면적 2만3000여평의 메트로센터는 대구학원~대구적십자병원 480m에 지하 3층까지 모두 403개 점포가 입점한다. 680면 주차장과 지름 50m의 중앙광장, 대형 멀티비전이 설치된 이벤트 플라자 등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반월당사업단 이형록(40)과장은 "메트로센터는 도보로 2~3분 거리인 동성로 등 지상과 연계돼 도심 상권 활성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트로프라자는 대구학원~봉산육거리 366m에 138개 점포가 들어선다. 지하철과 관계없이 지하 상가로만 조성되지만 반월당의 메트로센터와 지하로 연결돼 연장 840m의 대형 쇼핑몰을 형성한다. 트렌드 매장인 드림존, 첨단 디지털 매장인 프리존, 패션브랜드 매장인 해피존, 식당가인 랑데뷰존으로 구성된다.

두류역에는 점포 285개, 주차대수 135면의 두류1번가(두류네거리~달성고 432m)가 조성된다. 이곳은 대구의 부도심권으로 대규모 주거단지, 유동인구가 많은 우방랜드.두류공원 등이 위치해 새 상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곳이다.

대구백화점 기획실 김호범(44)씨는 "2호선은 외곽 고객의 도심 진입을 쉽게 해 반월당을 중심으로 한 인근 로드샵과 대백 본점 등의 상권 활성화가 예상돼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2호선은 지상의 모습도 바꿔 놓고 있다. 잇따른 주상복합 신축이 그것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2호선을 따라 현재 공사 중인 21층 이상 주상복합건물은 7곳에 이른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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