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와중에 부부젤라 소음을 막는 귀마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제품명은 ‘부부젤라 스톱’. 케이프타운 중심가 롱스트리트 약국에서 만난 록사나 시쇼카(25)는 “남아공 사람이라고 부부젤라 소리가 시끄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며 “곧 경기를 보러 가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 것을 사러 왔다”고 말했다.
월드컵 티켓을 둘러싼 논란도 부부젤라만큼이나 시끄럽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근 남아공 전국 10개 경기장 신축 공사에 참여한 노동자 2만7000명에게 무료 입장권을 두 장씩 나눠줬다. ‘FIFA가 월드컵 수익을 모두 챙겨간다’는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입장권을 받아간 노동자들은 이를 암표상에게 팔아넘기고 있다. 월드컵 조직위는 상당수 경기에서 빈 좌석이 생긴 것이 노동자들에게 제공된 티켓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