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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포츠사이트 “한국, 월드컵 파워랭킹 9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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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박지성이 그리스전에서 펼친 골 뒤풀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봉산지성 세리머니’라는 이름을 붙였다. 박지성은 지난 12일 그리스전에서 후반 7분 쐐기골을 터뜨린 후 두 팔을 휘저으며 기뻐했다. 이 동작은 월드컵 전에 올라온 ‘두근두근 투모로우’ 블로그 동영상에서 박지성이 고른 골 뒤풀이 동작과 비슷하다. 박지성은 인터넷을 통해 ‘박지성에게 추천하는 골 세리머니’를 사용자제작콘텐트(UCC)로 응모 받은 후 베스트 세리머니로 코믹한 동작의 ‘신토불이 탈춤 세리머니’를 골랐다. 그리스전 후일담을 나누고 있는 누리꾼들은 봉산탈춤을 연상케 하는 이 동작에 대해 “‘봉산지성’이 탄생했다”며 열광했다.

○…이탈리아의 스포츠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13일 한국의 그리스전 승리를 상세하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살자’ 박지성은 늘 활동적이었고 기회를 만들기 위해 집요하게 움직였다”고 칭찬하면서 “한국이 그리스를 일방적으로 두들기며 축구를 한 수 가르쳤다”고 표현했다. 또 이 경기 주심인 마이클 헤스터 심판에 대해서는 확실한 페널티킥 상황(전반 16분 이청용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빈트라에게 파울 당한 것)이 있었는데도 휘슬을 불지 않았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골에 대한 ‘토마토케첩론(論)’을 펼쳤다. 로이터 통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골은 토마토케첩과 같다고 전설적 축구선수인 한 선배가 말해줬다”며 “아무리 병을 흔들어도 잘 나오지 않다가 때가 오면 한꺼번에 터져 나온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유로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 이후 16개월간 대표팀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8경기에서 총 13골(평균 1.63골)이 터져 골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가나의 감독 밀로반 라예바츠(56·사진)가 조국 세르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승을 올리면서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가나는 지난 13일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1-0으로 꺾었다. 라예바츠는 세르비아의 감독인 라도미르 안티치와 친구 사이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으로서 거둔 가장 큰 승리이지만 동시에 조국인 세르비아에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릴 때 세르비아 선수들의 괴로운 표정에 마음이 아팠다”며 “세르비아와 가나가 함께 16강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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