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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호 오늘부터 24일간 유럽 전훈 터키등 세차례 평가전 후 엔트리 확정 '23인의 전사' 추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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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축구 국가대표팀이 87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마지막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4일 오후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인 파주 NFC에 소집돼 새 유니폼을 입고 두시간 가량 취재진을 상대로 포토 타임을 가진 대표 선수들은 23박24일간의 유럽 전지훈련을 앞두고 파주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내며 결의를 다졌다.

스페인·튀니지·독일로 옮겨 가며 세차례 평가전을 갖는 이번 유럽 전훈의 목적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 터키(FIFA 랭킹 25위·27일·한국시간)와 아프리카의 강호 튀니지(29위·13일) 등 북중미 골드컵 상대들보다 한수 위인 강팀들과의 평가전을 통해 최종 엔트리에 포함할 23명의 윤곽을 가려내는 것이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팀을 이끌 리더의 필요성이 제기돼 8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홍명보와 플레이 메이커로서의 가능성을 최종 평가받게 되는 윤정환의 활약이 관심사다.

둘째는 지치지 않고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데 있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이 다시 모여 반갑다. 일부 부상 선수의 경우 무리한 훈련을 시키지 않을 작정"이라며 "선수들의 체력을 5월 말께 최고조로 끌어올려 3~4주간 최상의 컨디션이 지속될 수 있도록 체력 훈련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5일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스페인으로 출국하는 대표팀은 일단 일본과 유럽에서 활약하는 해외파 8명을 제외한 20명으로 구성됐다. 최용수(제프 이치하라), 황선홍·유상철(이상 가시와 레이솔), 윤정환(세레소 오사카) 등 J리거 5명은 16일 J리그 경기 이후 일본을 출발해 18일 스페인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설기현(안더레흐트)·안정환(페루자)·심재원(프랑크푸르트) 등 유럽파들의 합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소속팀들이 이들을 일찍 풀어주지 않더라도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데이(26~27일)에는 풀어줄 전망이기 때문에 터키와의 일전에는 해외파들을 포함, 최정예 멤버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에는 한국-터키전뿐 아니라 A매치 24경기가 열린다. 최고의 빅카드는 잉글랜드 리즈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이탈리아전. 이탈리아의 끈끈한 빗장 수비와 데이비드 베컴-마이클 오언으로 이어지는 잉글랜드의 환상적인 공격 라인이 방패와 창의 대결을 펼친다.

한국의 조별 리그 상대인 미국은 독일과, 폴란드는 일본과 맞붙으며 스페인-네덜란드, 프랑스-스코틀랜드전도 관심거리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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