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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마인드' 단숨에 1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선두 자리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하던 '공공의 적'과 '2009 로스트 메모리즈'가 아카데미상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뷰티풀 마인드'의 공세에 주춤했다.

'뷰티풀 마인드'는 개봉 첫 주에 서울 12만 8천여명, 전국 25만2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위에 등극했다. 정신분열증을 극복하는 천재 수학자 역을 열연한 러셀 크로가 남우 주연상 감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점 등 '아카데미 효과'가 흥행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 크로는 이미 골든 글로브 남우 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 24일 영국 아카데미영화제(BAFTA)에서도 수상했다.

할리우드 역시 새 얼굴이 수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바하마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죽은 인기 R&B 여가수 알리야가 4천살 먹은 흡혈귀 여왕으로 출연한 '저주받은 자들의 여왕'이다. 이 영화는 톰 크루즈가 주연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의 작가 앤 라이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것이다. 알리야가 출연하기로 했던 영화 중 유일하게 사망 전 촬영을 완료한 작품이어서 스물두살의 꽃다운 나이로 간 스타를 추모하는 팬들의 관람 열기가 뜨겁다.

반면 지난주 2위로 산뜻한 출발을 했던 디바 브리트니 스피어스 주연의 '크로스 로드'는 5위로 미끌어졌다. 죽은 알리야가 산 스피어스를 이긴 셈이다. 한국과 미국의 박스 오피스 순위와 할리우드 소식은 격주로 소개할 예정이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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