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64% 연 금리 7%이하 한은,지난해 4분기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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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지난해 4분기에 은행에서 연 7% 이하의 저금리로 대출받은 개인 고객이 64%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담보가 없는 소액 신용대출 고객은 여전히 고금리를 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01년 중 은행 금리동향의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중 금리가 연 7% 미만인 경우가 63.96%, 연 9% 미만인 경우가 86.9%로 저금리 대출이 크게 늘었다. 2000년 4분기에는 약 80%의 대출고객이 연 9% 이상의 금리를 적용받은 반면 7% 이하의 금리가 적용된 경우는 3.4%에 불과했다.

한은은 지난해 실세금리가 많이 떨어진 탓도 있지만 은행들이 비교적 안전한 주택담보대출에 치중하면서 금리인하 경쟁을 벌인 까닭에 저금리 대출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5백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의 경우 연 12% 이상의 높은 금리를 문 고객이 33.2%에 달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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