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연습중 앨버트로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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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박지은(23·사진)이 생애 첫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오는 28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애리조나주 집에서 훈련에 몰두하고 있는 박선수는 지난 9일(한국시간) 피닉스 문밸리골프장에서 혼자 라운드를 하던 중 4번홀(파5·4백40m)에서 두번 만에 홀인에 성공, 평생 한번 하기도 힘들다는 앨버트로스를 잡아냈다.

드라이버샷에 이어 1백82m를 남긴 상황에서 7번 우드로 친 세컨드샷이 그린을 두번 퉁긴 뒤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갔다. 문밸리골프장은 올시즌 LPGA 핑배너헬스골프대회(지난해까지 스탠더드 레지스터핑대회)를 치르는 코스다.

박선수는 "그날은 세개의 공으로 플레이했는데 한개는 앨버트로스, 한개는 이글을 기록했고 다른 한개는 투온에 실패해 그냥 공을 집어들었다"고 했다.

지난 겨울 CBS방송 해설가인 피터 코스티스로부터 주 2회 개인레슨을 받았던 박선수는 시즌 개막전인 다케후지 클래식에 출전하기 위해 23일 하와이로 떠날 예정이다.

아홉살 때 골프를 시작한 박선수는 "앨버트로스를 해 좋긴 좋지만 지켜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 좀 아쉽다"며 "이제는 아직 한번도 해보지 못한 홀인원을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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