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작전 바꿔 초반부터 전력 질주 오늘 男1500m·3000m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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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더 빨리, 힘을 내."

한국 쇼트트랙팀 전명규 감독의 고함소리가 링크를 울렸고, 트랙을 도는 김동성(고려대) 등 남녀 선수들의 가쁜 숨소리는 한층 크게 들렸다.

남자 1천5백m와 여자 3천m계주 결승을 하루 앞둔 20일(한국시간) 한국 선수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실전에 앞서 김동성·안현수(신목고)와 여자 계주팀이 각각 이승재(서울대)·오세종(단국대) 등으로 구성된 남자 계주팀과 경쟁을 벌이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쇼트트랙팀이 상대의 방해전략에 맞서 초반부터 빠른 스피드로 승부를 건다.

중위권에 머물다 막판에 선두로 치고 나오는 작전이 중국·미국 등 라이벌의 방해로 넘어지는 등 집중 견제를 받자 '눈치작전'에서 '정면승부'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전감독은 지난 이틀간 훈련 때 남녀팀을 3개조로 나눠 개인전에 뛰는 남녀선수와 계주팀을 맞붙여 초반부터 속도를 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솔트레이크시티=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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