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앙일보 연재 '다음은 인도다' 시리즈 책으로 펴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중앙일보가 지난 6월 인기리에 연재했던 '다음은 인도다' 시리즈가 '19단의 비밀-다음은 인도다'(생각의 나무.사진)라는 책으로 나왔다.

중앙일보 이장규 경제전문대기자와 김준술 기자가 쓴 이 책은 신문 지면에서 미처 못다 한 얘기들을 대폭 보강해 인도의 변화상을 경제기자의 눈으로 생동감 있게 풀어내고 있다. 구구단 대신 '19단'을 외우게 하고 이공계 인력을 양산하는 인도인들의 교육 열기부터, 정보기술(IT) 신화를 창조하는 기업들의 성공 비결과 자신감, 세계 최대인 10억인의 민주주의 등 '오늘의 인도'가 생생한 사진들을 곁들여 알기 쉽게 정리돼 있다.

최근 인도는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국가들이 30년 안에 세계 경제의 판도를 뒤바꿀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인도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지만 인도를 소개하는 자료나 분석서 등은 빈약하기 짝이 없다. 중국 관련 서적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것과 너무 대조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19단의 비밀-다음은 인도다'는 그 갈증을 부분적이나마 풀어줄 샘물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저자인 이장규 대기자는 "인도가 과연 중국을 추월할 가능성은 있는가 하는 궁금증이 인도를 취재하게 된 시발점이었다"고 말한다. 그가 내린 결론은 "앞으로 중국과 맞붙을 수 있는 나라는 인도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인도는 여러 면에서 선진국들은 물론 중국보다도 한 수 아래다. 그러나 글로벌 지식산업 시대로 접어든 21세기에 영어.수학.IT 실력이 뛰어난 '맨파워의 나라' 인도를 절대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고 이 책은 지적한다.

책을 읽으면 무엇보다 중국 시장에 목을 매고 있는 한국 경제의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그런 면에서 인도는 분명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밝게 할 기회의 땅이다. 이 책은 "한국 기업들이 일찌감치 인도에 진출해 그처럼 잘하고 있는지 몰랐다"면서 우리 기업들의 힘찬 발걸음도 생생히 전하고 있다.

김광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