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택시 5월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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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미국 크라이슬러의 7인승 미니밴 '그랜드 보이저'(사진)가 오는 5월 서울 시내의 택시로 도입된다. 현대자동차는 19일 미국의 자동차 통상 압력 완화를 위해 이 차를 들여와 정부의 형식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5월 중에 1백대를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 통상압력을 줄이는 데는(현대차가)직접 미국차를 들여와 팔아주는 게 효과적이라는 차원에서 수입을 하게 됐다"며 "2백대 판매가 목표이나 개인택시 신규면허 규모를 고려해 우선 1백대를 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종은 유럽에서 판매되는 배기량 2천5백㏄의 6기통 1백43마력 디젤엔진을 얹었으며 변속기는 수동뿐이다.

현대차는 다임러 크라이슬러 코리아로부터 이 차를 대당 3천5백50만원에 넘겨받으나 기존 대형택시 가격과 맞추기 위해 대당 2천5백50만원에 공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당 1천만원의 가격차이분에 대해선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차원에서 현대·기아·대우차 등이 분담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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