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 경제] 0.7% 차로 ‘최고 한우’ 산지 된 곳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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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는 이런 척도를 종합해 도축하는 소마다 등급을 매긴다. 안심과 등심·채끝·갈비·양지 등 다섯 가지 부위는 음식점에서 등급을 표시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그렇다면 어느 지역에서 생산된 쇠고기의 품질이 가장 좋을까.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지난해 출하된 80만6848마리의 등급을 분석한 결과 광역 지자체의 경우 1+ 이상 등급(5등급 중 상위 2등급) 소의 생산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36.7%)이었다. 제주(34%)와 강원(33.4%)이 뒤를 이었다.

기초 지자체의 경우 경남 김해에서 생산된 소의 65.3%가 1+ 등급 이상을 받아 강원도 홍천(64.6%)과 경기 양평(61.2%)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농가들이 소의 등급을 중시하는 건 등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쇠고기인 1++ 등급 한우의 산지 가격은 ㎏당 1만9466원으로 이보다 4단계 낮은 3등급(1만1181원)보다 74% 비쌌다.

고경철 축산물품질평가원 본부장은 “소의 연령도 육질에 영향을 미친다”며 “평균 30~31개월에 도축된 소에서 가장 좋은 육질이 나오고 그 기간을 지나면 급격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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