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회장 신경영 17년 화두는 ‘마불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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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삼성이 7일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17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마불정제(馬不停蹄)’를 강조했다.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으로,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하자는 의미다. 삼성은 이날 사내 인트라넷인 ‘마이 싱글’에 “세계 1위가 되기 위해 달려온 신경영 17년! 지금은 안주할 때가 아닌 ‘마불정제’ 할 때입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서도 신경영 정신을 소개하며 “변해야 산다. 초일류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평범한 논리가 다시 한번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그동안 신경영을 통해 TV 판매량 세계 1위, OLED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으나, 이 같은 성과에 만족해선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위기의식을 임직원들에게 거듭 환기시킨 것이다.

신경영 선언은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이건희 회장이 삼성의 주요 계열사 임원들을 모아놓고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며 양(量)에서 질(質) 위주 경영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을 말한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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