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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스타 보노, 토론자로 '깜짝 변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아일랜드 출신의 록 그룹 U2의 작곡가 겸 가수인 보노(41·사진)가 뉴욕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연례총회에서 본업인 연주보다 토론자로서 왕성한 활약을 펼쳐 이목을 끌고 있다.
본명이 폴 휴슨인 보노는 1980년대에 조슈아 트리(The Joshua Tree)라는 앨범을 내놓은 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록 스타.
그는 총회가 개막된 지난달 31일부터 세계의 정치·경제계 지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구촌의 현안과 관련된 토론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왔다.
총회 개막일에는 데즈먼드 투투 남아공 주교, 엘리 위즐 보스턴대 교수,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제3세계 문제 등을 놓고 토론한 데 이어 2일에는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과 미국의 대외지원 정책을 주제로 논쟁을 벌였다.
그는 아프리카에서의 에이즈 확산 방지를 주제로 한 기자회견장에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보노는 자신의 '외도'에 대해 "언론은 내가 이런 문제들에 관해 얘기해도 별로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직접 각국 지도자들을 만나고 회의에도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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