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북 외자 창구 대풍그룹 박철수, 9년전 한국서 외화 밀반출 혐의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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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북한의 외자유치 창구인 대풍그룹의 박철수 총재가 9년 전 국내에서 구속돼 재판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중국동포인 박씨는 2001년 1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2000년 남북경협 사업으로 국내 대기업에 북한 수산물 등을 납품하기로 했으나 돈만 챙기고 계약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수십만 달러를 중국으로 몰래 반출하고 위조된 사문서를 사용한 혐의가 추가됐다. 박씨는 2002년 부산지법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횡령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으나 외화 밀반출 등의 혐의는 유죄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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