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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박이는 싫다"…이색 해외여행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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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 한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쓰시마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판박이 여행은 싫다."이색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가이드 안내로 유명 관광지를 구경하고 쇼핑을 하는 식의 단체 관광 보다는 자유롭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이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부산에서 '당일 해외여행' 등 값싼 해외 여행상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색 여행=군 복무 후 내년 3월 복학할 예정인 정모(25.경상대)씨는 지난달 26일부터 호주 '게톤'이라는 작은 마을내 양파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정씨는 농장에서 양파 수확을 돕고 하루 10만원 정도를 번다.

임금은 수확량에 따라 지급된다. 게톤 마을의 양파.딸기.토마토 농장에서 연말까지 일한 뒤 호주 전역을 여행하고 내년 1월말 귀국할 예정이다.그는 "돈을 벌면서 외국 여행과 문화 체험에다 영어까지 배울수 있어 좋다"며 "게톤의 농장에서 일하는 한국학생이 100여명이나 된다"고 전했다.정씨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출국했다. 호주.뉴질랜드.캐나다 등 일손이 부족한 국가가 이 같은 비자를 발급한다.

'단체 배낭여행'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단체 배낭여행은 인솔자가 공항 수속 등을 도와준다. 현지에선 여행객들이 자유롭게 여행할수 있다. 배재항공여행사는 유럽행 상품, 블루여행사는 일본.유럽 상품을 내놓고 있다. 다른 나라 사람들과 뒤섞여 해외여행을 하는 '컨티키여행'(www.contiki.com)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 친구사귀기, 영어 공부, 문화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여행 패턴이다.

◆당일 해외 상품=일본 쓰시마(對馬島) 는 부산에서 하룻만에 다녀올 수 있다. 범주항공이 내놓은 상품(8만9000원)은 씨플라워호(정원 240명)를 타고 오전 8시40분 부산항을 출발, 오전 10시 10분 히타카츠항에 도착한다.오후 4시 30분 출발해 오후 6시 부산항에 도착한다. 일본투어여행사(9만4000원)도 쓰시마 당일 관광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아고속해운 김석진 과장은 "하룻만에 등산.낚시를 하고 돌아올 수 있어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쓰시마는 깨끗하고 번잡하지 않은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여행박사는'상하이 자유여행 2박3일' 상품(29만9000원),'베이징 자유여행 2박3일'상품(36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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