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터지 영화, 게임으로 영토 확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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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게임 시장이 연초부터 뜨겁다. 대작들이 속속 선보이는 데다, 소설과 영화를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해리포터 등을 소재로 한 게임들이 등장해 바람몰이를 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리포터.반지의 제왕 등 팬터지 영화의 영향으로 게임에 팬터지 기법을 접목한 디아블루2 등 롤플레잉 게임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 영화를 소재로 만든 게임=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해리포터는 EA코리아(http://www.ea.co.kr)가 최근 출시했다. 소설과 영화의 인기를 반영한듯 공급물량 2만5천장이 출시 5일 만에 다 팔렸다.

이 게임은 게이머가 마법사 해리포터가 돼 '마법여행'을 떠나는 게 기본 줄거리다. 게임은 해리포터가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학하면서 시작된다. 마법학교에서 마법주문과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법 등을 배운 후 출생의 비밀을 풀기 위해 온갖 모험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헤르미온느.론 웨슬리.해그리드.더즐리 가족 등 원작에 등장하는 20여명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미니 퍼즐 게임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퍼즐은 다양한 마법 아이템을 모으고 마법 주문과 마법약 사용법을 익혀야 풀린다. 방향조절 키와 마우스 클릭만으로 조작이 가능한 것도 특징. 아동용 게임처럼 조작방법이 단순해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반지의 제왕'은 아직 시중에 나오지 않았지만 EA와 유니버설인터랙티브가 경쟁적으로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어 조만간 선보일 전망이다.

◇ 기타 신작들=비스코(http://www.bisco.co.kr)가 내놓은 1인칭 슈팅게임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이 연초 게임시장을 달구고 있다. 이미 성인용 버전이 출시돼 1만5천카피가 팔렸고, 25일에는 10대용인 틴버전이 출시된다.

이 게임은 9세기께 살았던 악의 화신 하인리히를 20세기 히틀러 등 독일 파시스트들이 전쟁에 이기기 위해 부활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틴버전에는 상대방을 공격할 때 피가 튀거나 몸이 부서지는 잔인한 장면이 삭제됐다. 소비자가격 3만5천원.

조이온(http://www.joyon.co.kr)도 밀리터리 액션 게임 '고스트리콘' 한글판 틴버전을 2월초 출시한다. 게이머가 군인이 돼서 국제 분쟁을 해결하거나 테러를 진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비자가격 3만6천원.

이소프넷(http://www.esofnet.com)도 업소용 액션게임 '오피스 여인천하'를 PC버전으로 만들어 최근 출시했다.'오피스 여인천하'는 지난해 단비시스템에서 업소용으로 개발한 액션 게임으로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여성의 일상을 주제로 한 게임이다. 소비자가격 2만5천원.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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