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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도 아파트 분양 과열 조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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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서울에 이어 수도권 아파트 신규분양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1천9백여가구의 조합아파트가 조합원 모집을 시작한 지 30여분 만에 마감되는가 하면, 분양 아파트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집값 급등에 불안감을 느낀 세입자 ▶국세청 세무조사를 피해 서울지역을 빠져 나간 일부 단타 세력 등이 가세하면서 수도권 지역으로 청약열기가 번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림산업이 지난 16일 조합원 모집을 시작한 경기도 안산시 건건동 24~33평형 조합아파트 1천8백88가구는 28분 만에 분양을 끝냈다.

이날 오전 9시20분부터 한빛은행 계좌에 평형별 입금 순으로 신청을 받은 이 아파트는 이날 9시 48분에 모든 평형에서 신청자가 공급 물량을 넘어서 입금계좌를 막고 신청접수를 중단했다.

대림 측은 "역세권이고 분양가(평당 3백30만원 선)도 평촌.산본의 전셋값 수준이어서 실수요자는 물론 분양권 전매차익을 노린 일부 단기 투자세력도 가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청약률이 낮았던 경기도 광주시에서도 쌍용건설이 지난 7일부터 계약한 태전리의 1천1백97가구가 모두 주인을 찾았다. 이달 초 나온 하남시 신장지구 현대홈타운 1백14가구도 1백% 계약됐다.

미분양 아파트도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 월드건설이 지난해 9월 수원 우만동에 분양한 2천60가구 동수원 월드메르디앙은 이달 들어 2백28가구가 팔려 계약률이 80%를 넘어섰다. 용인 죽전지구 건영 캐스빌 미분양분도 이달에만 60여가구나 팔렸다.

강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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