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찬호, ML선발 15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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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코리안 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전체 선발투수 가운데 랭킹 15위에 올랐다.'믿을 수 있는(dependable) 투수'라는 평가도 받았다.

미국의 야구전문 주간지 '베이스볼 위클리' 최신호는 17일(한국시간) 지난해 규정 이닝을 채운 빅리그 선발투수 83명의 순위를 발표했다.1위는 '빅 유닛' 랜디 존슨(39.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지난해 15승11패(방어율 3.50)를 기록했던 박선수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존슨과 함께 공동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던 커트 실링(36.17위), 투수 중 최고연봉(1천5백50만달러)을 받는 로저 클레멘스(40.뉴욕 양키스.18위)보다 상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결과는 랭킹 산출의 기준인 OPS(출루율과 장타 허용률의 합)의 '마술'에서 비롯됐다.

OPS는 투수개인 능력에 초점을 맞춘 평가 항목이다. 일반적인 투수 평가기준인 승리.방어율 등이 팀 공격과 수비력에 따라 가변성이 많기 때문에 최근 들어 OPS로 분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내셔널리그 피홈런(37개) 1위의 불명예에 오른 실링이 하위로 처지게 됐다.

이 잡지는 또 선발투수를 ▶개막전 선발▶에이스에 가까운 투수▶믿을 만한 투수▶기대이상 활약▶투구수만 많은 투수로 나누고, 박선수를 앤디 페티드(뉴욕 양키스).톰 글래빈(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과 함께 3단계에 해당하는 '믿을 만한 투수'로 분류했다. 1단계에는 역시 노련한 존슨.실링.클레멘스 등이 꼽혔다.

현재 LA에서 개인훈련 중인 박선수는 다음달 1일 텍사스로 이동, '전설적인 투수' 놀런 라이언을 비롯해 제리 내런 감독 등 선수단과 첫 만남을 가진다. 이후 박선수는 LA로 돌아가 마지막 정리를 끝낸 뒤 다음달 15일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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