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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책·CD 만들어 줘요…e-맞춤 사이트 북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사귄 지 1백50일 된 남자 친구를 군에 보내야 하는 김모(21)씨는 둘만의 추억을 담은 책을 한 권 만들어 선물했다.

입대한 뒤에도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군 생활을 잘 해 나가도록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김씨는 그동안 둘 사이에 오간 편지, 시.수필,일기의 일부를 모아 50쪽 분량의 책을 만들어 건네 주었다.

'원 앤드 온리(one & only)'.나만의 제품이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웹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책에서 상품권.속옷에 이르기까지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 나만의 제품=나만의 책 만들기 사이트 아이올리브(http://www.iolive.com)의 이승휘 과장은 "작년 여름만 해도 월 2백여건 주문에 매출액이 3천만~4천만원 수준이었으나 갈수록 주문량이 늘어 12월에는 5백여건 주문에 매출액 1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일반 시집 판형의 60~80쪽 분량의 책은 1만원 선에 제작할 수 있다. 나만의 책을 만들려면 일기 등 책에 게재할 각종 내용을 모은 뒤 홈페이지에 접속해 서체 및 서문.목차.표지 형식을 선택하고, 미리보기를 통해 완성본을 살펴본 뒤 '출판'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완성된 책은 이틀 정도 뒤에 받아볼 수 있다.

나만의 CD사진 앨범을 만드는 프리티CD(http://www.prettycd.com)의 홍석진(32)사장은 "개인적으로 친구들에게 선물하다 반응이 좋아 6개월 전 창업했다"며 "50여장 정도의 사진을 보내오면 배경음악을 넣어 2만원 정도에 CD앨범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커플기프트(http://www.couplegift.co.kr)는 연인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사이트. 이 회사 이정배(27)사장은 "10대 후반에서 20대까지가 주 고객으로, 사진.캐리커처를 이용한 제품이 가장 많다"며 "달력.쿠션.커플 팬티 등이 인기"라고 말했다. 월평균 1백30여개 제품 판매로 2천만~3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만 담아 음악CD를 만드는 디엠존(http://www.dm-zone.com), 스티커에 각종 캐릭터와 이름.메시지 등을 넣어 명함을 만드는 스티커즈(http://www.stikerz.co.kr), 쿠키에 글이나 사진 등으로 장식해 주는 포스트쿠키(http://www.postcookie.co.kr) 등도 눈길을 끌고 있다.

◇ 나만의 맞춤 콘텐츠=다이어트에서 육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육아사이트 베이비2000(http://www.baby2000.co.kr)은 임산부와 24개월 미만의 아이를 둔 부모에게 1대1로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 마이화장품(http://www.mycosmetic.co.kr)에서는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춰 상담을 받고 관련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 이지분개(http://www.ezbungae.com)는 전표.영수증.관리 실무가이드 정보를 맞춤서비스로 제공하며,위즈다이어트(http://www.wizdiet.com)는 자신의 기본적인 신체정보와 하루 음식 섭취량을 입력하면 감량목표에 맞는 식이요법과 운동방법 등을 제공한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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