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문화도시'로 탈바꿈 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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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구가 문화도시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월드컵 축구대회 ·유니버시아드대회를 계기로 올해부터 전통과 현대가 어울어진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연중 개최한다.또 오페라하우스 ·시립미술관 건립 등 문화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월드컵 행사=대구시는 우선 월드컵 경기장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6월 한달간 40억원을 투입,10여종의 대형 문화행사를 연다.

덴마크와 세네갈의 경기가 열리는 6월 6일에 앞서 5일 월드컵경기장에서 전야제 행사로 경상감사 도임순력 퍼레이드와 경축패션쇼,멀티미디어쇼를 펼친다.이어 경기직전에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 빚어지는 패션과 축구,세계평화의 꿈을 주제로 식전문화 행사를 연다.

8일(남아프리카공화국-슬로베니아)과 10일(미국-한국)과 3,4위 전이 치러지는 29일에도 축하공연 등을 펼친다.

6월 한달간 신천변에서는 환경미술축제가 열리고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전통미술전시와 청년비엔날레 등 대구아트페어가 열린다.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전통과 섬유패션도시의 특성에 맞춰 한국전통복식 2000년전이 개최되고 한국패션센터에서는 국제패션아트쇼가 열린다.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는 월드컵 축하 야외오페라 푸치니 작품인 ‘투란도트’가 공연된다.

◇문화인프라 구축=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대명동 계명문화대에 오는 4월 ‘문화산업 창업지원센터’설립,개소한다. 팔공산 도학동 일대에 2005년까지 ‘방자유기 전문박물관’을 건립키로 하고 올해 설계에 들어간다.

북구 칠성동 제일모직 부지에 건립중인 대구오페라하우스(1천5백석)는 2003년 유니버시아드대회 전에 완공,개관(2003년 1월)하기로 했다.

5월에는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디지털문화산업 박람회와 만화그리기대회,6월에는 게임대회,10월에는 대구단편영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두류공원 1만5천여㎡에는 동상 ·흉상 ·시비 ·문학비 등이 있는 ‘인물동산’을 조성하고 대구시립미술관은 올해 설계를 완료,2005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동촌유원지내 동구문화체육회관(공정 70% 달성),중구 봉산문화예술회관과 달서구민문화센터(각각 3, 5월 착공),수성구문화예술회관(부지매입)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밖에 불로동 고분군을 정비하고 문화예술단체의 46개 사업 등에 20억여원을 지원하며,매주 토 ·일요일 국채보상공원과 지하철역에서 문화마당을 열기로 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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