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특별검사팀은 李씨의 계열사인 삼애인더스의 해외전환사채(CB) 발행으로 李씨와 함께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기고 잠적했던 김영준(42)씨를 15일 밤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D신용금고 회장으로 알려진 金씨는 지난해 초 삼애인더스의 CB 3백만달러(약 36억원)를 李씨와 함께 매수한 뒤 주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보물 발굴 사업을 재료로 주가를 띄워 1백52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아왔다.
金씨는 특히 이 자금을 이용, 李씨와 함께 정.관계 로비를 한 '이용호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어 그동안 제기된 각종 로비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진 金씨가 그동안 국내에서 도피 생활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10일간의 잠복 수사 끝에 서울 모호텔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대검은 지난해 수사 과정에서 金씨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지명수배,정치권 로비 의혹을 규명하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김승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