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지도층 인사가 일대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멘토-멘티 결연 행사가 31일 열렸다. 오른쪽부터 롯데쇼핑 이철우 대표와 중앙대 4년 이현아씨,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과 남학생, 김인규 KBS 사장과 여고 1년생, 김종훈 한미파슨스 회장과 대학생, 이한담 CMB MSO 대표와 중학생이 손도장을 찍고 있다. [오종택 기자]
#“회장님의 충고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나태하게 살아온 제가 너무 부끄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잘할 것이란 확신이 있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길이 있고, 꿈을 크게 꾸는 자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회장님의 말씀을 명심하고 앞만 보고 달려가겠습니다.”(어느 고3 학생)
“고3 기간은 매우 중요하니 열심히 노력해 원하는 바를 꼭 이루시길 바라며,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이뤘을 때의 모습을 구체화한다면 반드시 그리될 것입니다.”(한미파슨스 김종훈 회장)
두 사람의 인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종훈 회장의 개인 홈페이지에 중1 학생이 진로와 꿈을 상담하면서다. 김 회장은 이 학생의 멘토가 됐고 이 관계가 지금까지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다. 김 회장은 “최고경영자(CEO)는 사회에서 혜택을 받은 집단”이라며 “지식과 노하우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전·현직 CEO, 퇴직한 의사나 언론인, 전문직 종사자 등 사회 저명인사가 저소득층 학생의 후견인 역할을 하는 멘토링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 김인규 KBS 사장, 김득린 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이한담 CMB MSO 대표, 김종훈 회장과 이철우 대표 등 6명이 저소득층 학생과 일대일로 연결하는 협약식이 31일 열렸다. 멘티(조언을 받는 사람)로 선정된 사람은 한부모·다문화가정 자녀, 보육원 학생들이다. 복지부는 멘토링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휴먼네트워크협의회를 이날 발족했다. 여기에는 172개 기관 1만3000여 명이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소아암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들이 소아암환자를 돕거나 장애인이 장애아를 보살피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학습 지도뿐 아니라 인생 설계 지원과 꿈 상담, 직업 능력 함양, 정서적인 보살핌 등의 역할을 한다.
글=신성식 선임기자
사진=오종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