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도 사람과 정보기기의 소통에서 편리하고 지능적인 가교 역할을 한다. 특히 모바일 분야에서 제한된 입력장치의 한계를 극복하는 핵심기술로 통한다. 애플의 아이폰용 음성인식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인 ‘드래곤 서치’ 등은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시켜 웹서핑도 가능하게 한다. 구글은 넥서스원에 음성인식 기능을 넣어 자료를 찾거나 전화를 걸고, 위치기반과 연동하는 다양한 앱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 음성인식 서비스는 아직 영어권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앞으로 다양한 언어권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인텔 연구소에서는 얼마 전 사람의 뇌파를 이용해 컴퓨팅 기기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인식 기술을 소개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생각과 뇌파의 변화를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했다. 실제 디지털 기기와 연결해 생각대로 움직이는 기기도 시연했다. 사람의 마음을 읽고 그대로 동작하는 기기가 전혀 꿈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영화 ‘아바타’에서 하반신이 마비된 주인공이 자신의 가상 캐릭터를 움직이기 위해 뇌파를 이용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 hs.lee@int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