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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격전지를 가다 ⑨ 경남 양산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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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6.2지방선거 “인사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보장해 토착 비리를 근원부터 제거하겠습니다.”(이철민 양산시장 후보·무소속 )

“마르고 닳도록 시장 하려는 욕심이 측근 비리의 온상입니다. ‘4년 단임’만 하고 박수 받으며 물러나겠습니다.”(주철주·무소속)

“돈 선거를 하지 않아야 시장이 돼도 비리 유혹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김일권·무소속)

“여야간에 시장자리 교체가 이뤄져야 고질적 비리를 밝혀낼 수 있습니다.”(정병문·민주당)

“청탁 배제, 이권 불개입 약속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나동연·한나라당)

30일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경남 양산시 중부동 E마트 앞 네거리에서 차례로 펼쳐진 양산시장 후보들의 막판 유세. 5명의 후보자가 수십~수백명의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몰려와 ‘나야말로 비리를 몰아낼 일꾼’이라는 대목에 목청을 높였다. 유권자 김모(58)씨는 “이번만은 비리에 연루되지 않을 시장을 뽑아야한다는 민심을 후보들이 읽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양산시는 지난해 오근섭 양산시장(민선 4~5대)이 60억원의 선거 빚에 몰려 도시시본계획을 변경시켜달라는 부동산업자들과 결탁한 사실이 드러나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져 유권자들을 허탈감에 빠지게 했다. 1995년 초대 민선시장에 당선된 손유섭씨, 2~3대 시장 안종길씨도 재임 중 금품수수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고 재임중 시장직을 잃었다.

23~25일 부산일보가 실시한 지지도 조사 결과 나동연 후보가 21%로 1위를 달렸고, 정병문(11.4%) 김일권(6.4%) 주철주(2.6%) 이철민(0.8%)순이었다. 하지만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무응답자 등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부동표도 57%나 됐다.

후보자들은 초중고 학부모들의 지지를 얻는데도 공을 들였다. 양산시는 지난해 수능평가에서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154위, 경남에서 9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나 후보는 “연간 학교 지원금으로 시예산의 5%(120억원)를 확보, 명문고 2개 육성과 영어도서관 건립에 나서겠다”고 약속했고, 정 후보는 “교육 및 복지예산으로 매년 300억원을 투입해 지속적인 교육투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는 “초중고에 무상급식을 실현하고 대학진학 상담센터를 운영해 지역인재 유출을 막겠다”, 주 후보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대학생들로 구성된 학습 멘토링제, 검증된 원어민 교사 등 우수교사 확보에 나서겠다”는 해법을 내놨다. 이 후보는 “단기적으로는 서울 강남의 우수 학원강사와 연계한 인터넷 교육, 장기적으로 시립 고교와 시립학원을 설립해 학력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양산=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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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민주당 경남양산시장후보(6.2지방선거)
[前] 무소속 경남 양산시 국회의원후보(제18대)

1963년

[現] 무소속 경남양산시장후보(6.2지방선거)
[前] 경상남도양산시의회 의원

1951년

[現] 한나라당 경남양산시장후보(6.2지방선거)
[前] 경상남도양산시의회 의원(한나라당, 라선거구)

1955년

[現] 무소속 경남양산시장후보(6.2지방선거)
[前] 경상남도의회 의원

194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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