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세예프 "인권법원 제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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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모스크바=연합] 한국에 국가 기밀을 넘겨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발렌틴 모이세예프 전 러시아 외무부 아주 1부국장이 9일 유럽 인권법원에 제소할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교도소에서 변호사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 넘겨준 서류는 언론에 이미 공개된 것들이기 때문에 국가 기밀이 아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1993년 이후 한국에 국가 기밀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모이세예프는 98년 7월 모스크바 시내에서 러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의 한 직원을 만나던 중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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