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사전 탐지 새로운 기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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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급증하는 폭발물 테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미국에 유학 중인 한국인 공학도가 개발해냈다.

미국 플로리다대는 최근 이 대학 재료공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김광훈(30.사진)씨가 지도교수인 롤프 험멜 등과 함께 일종의 발광(發光) 현상을 이용해 폭발물질을 탐지하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기술에 대해 미국 특허를 출원한 상태로, 현재 미국 정부 및 육.해.공군과 각종 장비업체로부터 기술을 제공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은 레이저 등을 통해 빛을 폭발물질에 비추면 폭발물질에서 특정한 파장의 빛이 발산되는 현상을 응용한 것이다. 김씨는 본지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탐지견(犬)이나 질량분석기를 이용하는 기존의 폭발물 탐지 방법에 비해 시간과 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은 공항 수하물 검색, 전쟁시 지뢰 및 폭탄 탐지, 공공건물 출입자 검사, 우편물 내 폭발물 탐지 등 다방면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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