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퀴즈왕 신기록 행진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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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BC-TV의 퀴즈 프로그램 '제퍼디(Jeopardy!)'에서 무적의 퀴즈왕으로 군림했던 켄 제닝스(30.(右))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방영된 프로에서 캘리포니아주 벤투라 출신의 부동산 중개업자 낸시 저그(48.(左))에게 패했다. 이로써 지난 6월 2일 첫 출전한 이래 장장 6개월간 이어졌던 그의 연승 신기록 행진도 '74연승'으로 막을 내렸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제닝스는 그간 이 프로에 출연해 상금으로만 252만700달러(약 26억원)를 벌어들였다. 지난 여름에는 그가 프로그램 진행자와의 불화 때문에 고의탈락할 것이란 얘기가 나돌기도 했으나(본지 7월 19일자 30면) 소문과 달리 이후에도 그는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한편 저그는 AP통신과의 회견에서 "게임 전에 '누군가가 반드시 그를 꺾어야 하며 그 사람이 나일 수 있다'고 끊임없이 자기최면을 걸었다"고 말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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