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서재응·최희섭·봉중근 "올핸 메이저리그 홈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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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검증은 끝났다. 필요한 것은 경험, 그리고 기회뿐.

'준비된 메이저리거' 서재응(뉴욕 메츠).최희섭(시카고 컵스).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올시즌 후반기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다.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그리고 지난해 후반기 잠깐 얼굴을 내밀었던 김선우(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빅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코리안 삼총사가 또 한번의 태풍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마이너리거들의 올스타전인 퓨처스 올스타게임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던 서재응은 올해를 빅리그로 진출하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기존 선발진에서 케빈 에이피어가 애너하임 에인절스로 옮겼고, 중간 계투요원 가운데는 CJ 니트카우스키.제로드 리건.릭 화이트 등이 팀을 떠났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마쳤던 서재응으로서는 이들의 공백으로 생긴 틈을 비집고 메이저리그 승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1995년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에 합류해 96년 구원투수로서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됐던 박찬호의 전례를 생각할 때 서재응도 구원투수로 후반기 빅리그 진입, 내년 선발진 합류의 시나리오를 그려볼 만하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최희섭과 봉중근의 꿈도 무르익고 있다. 왼손등 부상에서 회복한 최희섭은 주전 1루수 프레드 맥그리프의 백업으로 승격해 강한 인상을 보여 자리를 넘겨받겠다는 야심에 차있다. 또 브레이브스의 봉중근은 팀내 '쌍두마차' 그레그 매덕스.톰 글래빈(이상 36)이 모두 삼십대 중반을 넘겨 이들의 자리를 이어받을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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