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의 백제문화재 지켜야죠" 송파구 주민 모임 발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우리 고장에 있는 자랑스런 백제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지키고 알리고자 나섰습니다."

송파구 주민들이 지난 11월 27일 송파구자원봉사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한성 백제문화지킴이 모임(한백모.회장 權重賢)을 발족했다. 회원들은 지난 5월 송파구 자원봉사센터가 마련한 문화재 전문안내 자원봉사자 교육을 수료한 20~60대 남녀 40명.

이들은 NGO로서 출범하기 전에는 '위례문화지킴이'란 봉사동아리에 지난 6월부터 매주 토.일요일 송파구 몽촌역사관에서 한성백제의 문화.역사를 소개하고 초등생.학부모를 위한 문화체험학교.노인 향토문화 둘러보기 등을 주관했다.

봉사동아리가 NGO로 방향을 전환한 것은 한성 백제 문화에 대한 인식과 유적보존의 잘못을 주민들의 힘으로 바로잡기 위해서였다. 權회장(56)은 "처음엔 백제문화를 알려주자며 소박하게 시작했지만 점차 우리 송파의 백제문화유적 등이 제대로 보존되지 않고 있음을 깨닫게 됐다"며 "봉사단체로는 이런 일을 하는데 한계가 있어 시민단체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한성은 서울의 옛이름. 이곳엔 몽촌토성.풍납토성.방이동고분군.석촌동고분등 6백년의 백제역사중 4백90여년의 흔적이 배어 있다.

잘 가꾸고 보존해야할 유산임에도 잘못된 지도를 몽촌역사관에 전시해 놓는등 바로잡아야 할 것이 적지 않았다. 또 중앙정부와 서울시.송파구 등의 외면으로 파헤쳐진 채 방치된 풍납토성도 뒤늦게나마 보존하기 위해서 주민들의 힘이 필요했다.

송파구 삼전동 자원봉사센터내 2층에 둥지를 튼 한백모는 몽촌역사관 안내를 계속하면서 내년부터는 문화재 바로잡기 작업을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에는 청소년문화체험학교를 개설,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문화지킴이를 발족하고 2월에는 제2기 위례문화학교를 열어 수료자들을 회원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그간 송파구에서 맡았던 송파한성백제문화제 등 사업들도 넘겨받아 주민들 손으로 꾸려갈 생각이다.

한백모 총무인 박남주(56.여.잠실6동)씨는 "구청 등 지자체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회원들이 우선 우리문화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문화강좌를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호 기자 "우리 고장에 있는 자랑스런 백제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지키고 알리고자 나섰습니다."

송파구 주민들이 지난 11월 27일 송파구자원봉사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한성 백제문화지킴이 모임(한백모.회장 權重賢)을 발족했다. 회원들은 지난 5월 송파구 자원봉사센터가 마련한 문화재 전문안내 자원봉사자 교육을 수료한 20~60대 남녀 40명.

이들은 NGO로서 출범하기 전에는 '위례문화지킴이'란 봉사동아리에 지난 6월부터 매주 토.일요일 송파구 몽촌역사관에서 한성백제의 문화.역사를 소개하고 초등생.학부모를 위한 문화체험학교.노인 향토문화 둘러보기 등을 주관했다.

봉사동아리가 NGO로 방향을 전환한 것은 한성 백제 문화에 대한 인식과 유적보존의 잘못을 주민들의 힘으로 바로잡기 위해서였다. 權회장(56)은 "처음엔 백제문화를 알려주자며 소박하게 시작했지만 점차 우리 송파의 백제문화유적 등이 제대로 보존되지 않고 있음을 깨닫게 됐다"며 "봉사단체로는 이런 일을 하는데 한계가 있어 시민단체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한성은 서울의 옛이름. 이곳엔 몽촌토성.풍납토성.방이동고분군.석촌동고분등 6백년의 백제역사중 4백90여년의 흔적이 배어 있다.

잘 가꾸고 보존해야할 유산임에도 잘못된 지도를 몽촌역사관에 전시해 놓는등 바로잡아야 할 것이 적지 않았다. 또 중앙정부와 서울시.송파구 등의 외면으로 파헤쳐진 채 방치된 풍납토성도 뒤늦게나마 보존하기 위해서 주민들의 힘이 필요했다.

송파구 삼전동 자원봉사센터내 2층에 둥지를 튼 한백모는 몽촌역사관 안내를 계속하면서 내년부터는 문화재 바로잡기 작업을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에는 청소년문화체험학교를 개설,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문화지킴이를 발족하고 2월에는 제2기 위례문화학교를 열어 수료자들을 회원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그간 송파구에서 맡았던 송파한성백제문화제 등 사업들도 넘겨받아 주민들 손으로 꾸려갈 생각이다.

한백모 총무인 박남주(56.여.잠실6동)씨는 "구청 등 지자체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회원들이 우선 우리문화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문화강좌를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