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 수능 영향력 미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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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서울대는 27일 정시모집 1단계 합격자 5천5백76명(정원 외 1백52명 제외)을 확정, 발표했다.

올해 어려워진 수능 때문에 고득점 재수생이 초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합격자 중 재수생이 2천2백43명으로 전체의 40%를 차지, 지난해 정시모집 최종합격자 중 재수생 비율인 38%를 약간 웃돌았다.

재학생은 3천3백17명으로 57%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정시합격자의 8% 가량을 차지했던 검정고시 출신은 3%에 그쳤다.

입시 관계자들은 "올해 재수생 숫자가 7만명 가량 급감한 것을 감안하면 재수생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체 경쟁률이 2.59대 1로 저조한데다 공대 등 상당수 모집단위에서 지원자수가 정원의 2배수에 못미쳤고 간호대와 농생대 사범계열 등 일부 학과는 아예 미달돼 1단계에서 2배수를 선발하는 기준인 수능 점수가 예상만큼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1단계 성적과는 관계없이 제로베이스 방식으로 1월 15~17일 면접.구술고사와 학생부로 2단계 평가를 실시, 내년 2월 1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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