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열기 경기도로 번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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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수도권 아파트 청약열기도 겨울철 비수기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달 초 서울지역 11차 동시분양 1순위에만 11만여명이 몰려 사상 최대 인파가 북적대더니 경기도 지역도 1순위에서 마감되는 곳이 늘고 있다.

그동안 12월은 성탄절과 연말연시가 겹치면서 주택공급 물량이 줄고,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지 않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국민은행이 이달 들어 구리 수택, 하남 신장 등 5곳에서 2천5백70가구의 청약신청을 받은 결과 1순위에서만 4천8백53명이 신청해 평균 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4곳, 9백69가구 공급에 고작 4백58명이 신청, 0.4 대 1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4배 이상 높아진 셈이다.

구리시 수택동 남양 I좋은집은 23~33평형 1백69가구 공급에 8백14명이 몰려 4.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남시 신장동 현대홈타운 22~30평형 1백14가구도 1.4 대 1로 마감됐다. 광주시 태전리 쌍용스윗닷홈 24~32평형 1천1백97가구는 당초 우려와 달리 1순위에서만 9백48명이 신청해 6개 평형 중 3개가 마감됐다.

업계는 청약통장 1순위자가 크게 느는 내년 이전에 아파트를 장만하려는 사람이 많은 데다 공급물량도 실수요자들이 좋아하는 중소형이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강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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