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프로야구 첫 윈터미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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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한국 프로야구도 윈터미팅을 갖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8개 구단은 26, 27일 이틀에 걸쳐 경기도 용인에서 2백여명의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종합 토론을 벌이는 윈터미팅을 개최한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20년 만에 처음 열리는 윈터미팅은 초청 강사의 스포츠 마케팅 강의에 이어 단장.운영.홍보.관리.마케팅.스카우트.트레이너 등 7개 파트로 나뉘어 분임 토의를 갖는다.

메이저리그에서 겨울철 선수들의 트레이드와 자유계약선수(FA)의 재계약 등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해진 윈터미팅은 미국에선 올해로 벌써 1백회째를 맞은 전통의 행사다.

국토가 넓은 미국의 경우 정규시즌 도중 한 자리에 모이기가 어려워 시즌이 끝난 뒤 각 구단 관계자들이 구단 운영 등에 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윈터미팅은 시작됐으나 최근에는 마케팅 개념이 강해지면서 선수간 이동과 계약이 이뤄지는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윈터미팅은 마케팅보다는 구체적인 운영 개선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듯하다.

이상일 KBO 사무차장은 "그동안 한국 프로야구는 8개 구단 사장들의 모임인 이사회에서 모든 정책을 결정하는 형태였으나 윈터미팅을 통해 실무 담당자들의 의견을 수렴, 정책 수립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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