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새뚝이] 5.문화-방송 남상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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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집요한 추적 정신이 베일에 가려져 있던 진실을 드러나게 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남상문(35)PD는 1987년 발생한 수지 김 살해 사건의 의혹을 2년에 걸쳐 재조명, 검찰의 재수사가 이뤄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 과정에서 말할 수 없는 고통도 겪었다.

우선 지난해 2월 남PD가 진범으로 지목한 남편 윤태식씨가 낸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는 바람에 많은 부분을 삭제해야 했다. 또 의혹의 주체가 국정원이었던 만큼 정신적 위협도 상당했다고 한다.

남PD는 방송계에서 추적 보도에 관한한 정평이 나있다. 그동안 '구원의 문인가 타락의 덫인가-JMS','토요일 밤의 미스터리-미 군무원 박춘희씨의 죽음' 등을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겠다"가 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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