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70% "내년 투자 늘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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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올해 크게 위축됐던 벤처 투자가 내년 상반기부터 늘어날 전망이다.

중소기업연구원(http://www.kosbi.re.kr)이 24일 발표한 창업투자회사 등 국내 1백50개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2년 상반기 투자 전망'에 따르면, 69.7%가 올 하반기보다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또 캐피털 1개사당 평균 1백28억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올 하반기의 89억원보다 43.0%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를 줄이겠다는 벤처캐피털은 5.0%에 불과했다.

벤처캐피털들이 내년 상반기에 투자확충을 계획하는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대선.지자체선거.월드컵 등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중기연은 분석했다.

벤처캐피털들은 주요 투자결정 요인으로 CEO의 능력.수익모델.시장성 등을 들었다. 투자 기피대상으로는 '기술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과 'CEO를 믿을 수 없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내년 상반기 코스닥 주가에 대해서는 75.3%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성공적인 벤처로는 안철수연구소, 디지털 셋톱박스 생산업체인 휴맥스,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엔씨소프트를 꼽았으며 투자를 잘하는 벤처캐피털로 우리기술투자.LG벤처투자.KTB를 들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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