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새뚝이] 프로골프 샛별로 '김대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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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작은 거인.

아마추어 김대섭(성균관대2)은 지난 9월 국내 최고 권위의 한국오픈골프대회에서 쟁쟁한 프로들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98년에도 고교생 신분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김대섭은 특히 올해 대회에선 72년 한장상 프로가 세웠던 대회 최저타 기록을 4타 경신(합계 16언더파 2백72타)했다.

그는 한국오픈 우승 직후 프로로 전향해 30,40대 선수가 주류를 이루던 남자 프로골프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할 예정이었던 김대섭은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에 더 이상 프로전향을 늦출 이유가 없다.

국내 프로골프는 물론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무대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당찬 목표를 밝혔다.

1m73㎝.65㎏의 크지 않은 체구지만 나이에 걸맞지 않은 침착함과 승부 근성이 돋보인다.

고교 시절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아마추어 선수권 등 각종 대회를 휩쓸어 일찌감치 한국 골프계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주자로 지목됐다.

그의 나이 이제 겨우 스무살. 김대섭의 어깨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이유가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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