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혈관확장제 함께 먹으면 약 아닌 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5일 함께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의약품 성분조합 30가지를 추가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비아그라)·타다라필(시알리스)과 혈관 확장제인 이소소르비드질산염·니코란딜 등을 같이 먹으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또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치료제인 ‘아토목세틴염산염’과 항우울제인 ‘모클로베미드’를 함께 복용하면 고열, 경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기존에 병용 금기로 지정됐던 소염진통제 에토돌락과 아스피린의 성분조합은 재검토 결과 삭제됐다.

병용 금기 성분조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시스템에 등록돼 동시에 처방될 경우 해당 의료기관에 대한 급여가 삭감된다. 식약청 김명정 임상연구과장은 “의사·약사는 병용 금기 의약품을 함께 처방해선 안 된다”며 “환자도 식약청 홈페이지(http://www.kfda.go.kr)를 통해 복용약이 해당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김 과장은 “병용 금기 의약품을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식약청은 2007년부터 약물 상호작용 등에 대한 의약품 정보를 평가해 병용 금기 의약품을 공고해 왔고 현재까지 총 293개 성분조합을 지정했다.

박태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