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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과메기 서울 입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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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 재경 구룡포 사랑모임 회원들이 2일 포항 구룡포에서 올라온 과메기를 살펴보고 있다.임현동 기자

과메기가 제철이다. 꽁치를 말린 과메기는 비릿해 처음엔 입맛들이기가 힘들지만 한번 맛을 들이면 11월 말부터 2월까지 겨우내 과메기만 찾아다니는 매니어도 꽤 있다.

과메기로 유명한 곳이 포항 구룡포다. 과메기는 추운 밤에 얼렸다가 날씨가 풀리는 낮에 기름이 뚝뚝 떨어지기를 세 차례 반복해야 제대로 맛이 든다고 한다. 구룡포는 낮.밤의 온도가 5℃~영하 5℃로 적당히 바뀌기 때문에 과메기 맛을 최고로 낸다는 것.

구룡포 과메기는 그동안 입소문은 많이 났지만 서울에서 맛을 보기는 쉽지 않았다. 몇몇 전문 식당을 찾아야만 맛볼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서울에 사는 구룡포 출신 향우회가 서울 문래3가에 구룡포 과메기 직매장을 연다. 3일부터 개설되는 이 직매장은 5년 전부터 홈페이지(www.sunrisei.co.kr)나 구룡포 과메기 알리기 행사 등을 하는 등 과메기 사랑이 남달랐던'구룡포 사랑모임'이라는 향우회 회원 10여명이 돈을 모아 얻은 8평짜리 점포에 개설한 것이다. 과메기는 꽁치를 통째로 말린'통마리'와 살만 발라낸'베지기'가 있는데,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이라면 '베지기'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20마리 기준으로 통마리 9000원, 베지기 1만1000원).

'구룡포 사랑모임'은 과메기와 채소.김치 등이 곁들인 음식까지 갖춘'과메기 세트'(2만원)도 선보인다. 직매장 관계자는 "과메기 철이 끝나면 구룡포 대게 등 제철에 나는 구룡포 특산물을 가져다 팔 생각"이라고 말했다. 02-2633-9904

양선희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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